[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]
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
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
내가 잡초가 되기 싫으니
그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.
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
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는 이 없으되
누구의 눈에 들어가기는 힘들어도
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.
귀가 얇은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
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
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.
겸손은 사람을 머물게하고
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
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
깊음은 사람을 감동케하니
마음이 아름다운 자여
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.
- 정약용/ 목민심서 -
[김태훈]님 이2024-10-02 오전 8:05:09에 남긴글